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라는데
이 정도면 쓸만하겠지 싶어서 어머니 모시고 다녀왔음.
음...
결론을 얘기하면
캐릭터 배치 괜찮고
곡도 잘 뽑았고 연출도 괜찮은데
내용 자체가 너무 신파조인데다가
뒤에 뭐가 이어질 지 굉장히 뻔하게 예상이 가는 전개라서
크게 신선하다거나 새로운 감정은 느끼기 어려운 듯.
심지어 극의 주제를 관통하는 '타임슬립'이라는 장치는
설정도 좀 조악하고 인물들과의 개연성이 그닥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움.
그리고 곡을 잘 뽑았다곤 하지만
너무 발라드 일색인데다가
이 곡이 저 곡 같고 저 곡이 이 곡 같은 느낌도 좀...
데자뷰+나비효과 짬뽕 같은,
다분히 어디서 조금씩 베껴온 듯한 대본도 그렇고
약간 억지 감동에 많이 기대려는 듯한 느낌이라서
그렇게까지 대단한 느낌은 없었다.
배우들 노력은 대단하지만
어쨌든 내 돈 주고 봤다면 배 좀 아팠을 공연.
감성팔이에 약한 사람 및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에게 강추.
뒤통수 빠악 치는 반전이나, 치밀한 대본 좋아하는 사람에겐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