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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DS 드래곤볼 시리즈 총정리 ② 드래곤볼 Z 머나먼 오공전설

저번 글 : ① 드래곤볼 Z 무공열전에 이어 DS 드래곤볼 ②탄.



- 드래곤볼 Z 머나먼 오공전설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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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는 정말 .. [한숨]



장르부터 말씀드리자면 턴제 보드게임식 카드겜(?)이라고 봐야 하려나요.
보드게임 식으로 말을 움직여서 전투나 아이템 획득 등의 이벤트를 수행하며 드래곤볼 Z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가는 게임입니다.

진행에는 이 게임 나름의 독특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서,
사실 시스템을 이해하자면 직접 플레이해보는게 백번 빠릅니다 ㅠㅠ

굳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면,
뭐 여러가지로 팬 서비스적인 게임이라는 점? = =


네...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은 ...
팬이 아닌 게이머에겐 끄응,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달성률 100%를 채우기 위해서의 플레이타임은 ...
아아, 추산이 안 되네.

그게 말이지요.  진행이 너무 느립니다 = =
각 스테이지 평균 플레이 타임만 해도 각 40분을 그냥 넘길겁니다.
말하자면 보드게임 한 판당 40분?

턴당 소모하는 시간이 많고(쓸데없는 문자 애니메이션이 많은 등)
에피소드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소개성 대사는 스킵 가능하지만,
중간 이벤트 발생시 대사를 스킵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길어지면 짜증이 나기 시작하죠.
특히 몇몇 에피소드 같은 경우에는 오공을 플레이하나 오반을 플레이하나 똑같은 내용 가지고 재탕 삼탕 우려먹으니 나중엔 대사를 좔좔 외우겠더군요 = =
(드래곤볼 Z의 원작 스토리를 손오공/손오반/피콜로/베지터 이 네 인물의 시점에서 각각 볼 수 있다는 점이 개발사에서 최장점이랍시고 내세우는 거던데 -_-)

중간 세이브라도 잘 되면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벤트(전투든 대화든)가 진행중일 때는 세이브가 안됩니다.  하악.

난이도는 ... 이야 난이도도 할 말 많죠.
일단 깔고 말하자면 쉽습니다.  말이 턴제 카드게임이지 이런건 솔직히 초딩이라도 다 하죠.  유희왕이 이것보다 훨 복잡할텐데.
기본적으로 랜덤전투가 귀찮게 발생하는 시스템이긴 해도, 전투를 스킵해버리기가 너무 쉬워서, 전투 3~4번에 에피소드 엔딩 들어가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나마 그런 전투도, 하급 몹들 AI가 워낙 저급한 수준이라 상대가 안됩니다.
나중에 콤보기술 습득하면 렙 차이 5씩 나도 한두방 쳐서 쉽게 이깁니다-_-
이 뭐 무적이나 다름없다고 기고만장합니다.

...그러다보니, 레벨업이 통 안 되어 있네요. 
그러다 만난 보스, 프리저님, 셀님, 아놔 보스 렙 급쩝니다.
거기서 매번 실컷 깨지고 나면 아무리 악착같이 중간 세이브로드 해봐도 의욕이 안 생기죠.
별 수 없습니다.  전에 클리어해놓은 스테이지 재탕 들어갑니다.  이벤트 다시 다 보고 경치 다시 쌓아서 레벨 하나 둘 더 올려줍니다.  이런 개노가다.  갸악.

...해서 제가 간신히 키운 렙 28 피콜로는 렙 35짜리 완전체 셀을 상대하려고 준비중입니다 ...

하아.
그래도 제가 이거 악착같이 못 놓는 이유가 있습니다.
매 스테이지에서 '다쟈레(계왕신의 썰렁개그)'를 입수하면,
콜렉션에 보이스 콜렉션이 하나씩 추가되는데 이 게임의 주연 4명의 명대사(?)를 성우들 육성으로 들을 수 있더란 말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베지터의 "바, 바카나-------------!!!!!!!!!!!!!!!"는 진짜 급뿜 ㅋㅋㅋ

아힝, 이제 콜렉션 컴플리트의 고지가 눈 앞인데 ...

아아, 통재라
머나먼 오공전설.






다음 리뷰는 롤플레잉 장르인 "드래곤볼 DS"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