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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거닐다/찾아가기

연극 당신의 눈 후기

 

 

 

하아...

진짜 이런 연극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제가 뭔지 모르겠어 ㅋㅋㅋㅋ

 

 

"두뇌희롱추측난무추리극"

...이라고 써놓으면 당연히 뭔가 살인사건이든 뭔가 사건이 나서 추리하는 것을 생각할 것이고

 

"관객 참여형 연극"

...이라고 써놓으면 뭔가 관객이 역할을 맡을 것 같잖아.

 

근데 어느쪽도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뭐 인셉션도 아니면서

현실의 사건, 그 사건을 토대로 만든 연극,

그 극 안에 등장하는 또다른 연극, 그리고 그 현실을 가지고 연기하는 연극

이렇게 수많은 공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데

그래, 뭐 그렇게 복잡하게 해놓고

결국 말하고 싶은게 뭐람?

 

장애인을 연기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장애인인지 모르겠는 배우들이 나와서

장애인의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

장애 그 자체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장면

장애인끼리 발과 눈이 되어주는 장면

장애인 집단에 섞여서 장애인들로부터 괄시 당하는 유일한 비장애인 장면

뭐 아무래도 좋은데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결국 장애인을 이해해달라는 메시지도 아니고

장애인도 나름의 세상을 보는 눈이 있다 인가?

 

근데 그걸 꼭 이렇게 풀어야 했을까?

4개의 차원을 넘나드는 알 수 없는 스토리로

이건 뭐 시쳇말로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공간을 궁금하게 만들었으면 거기에 집중하든가,

엄하게 괜히 장애인 메시지 넣으려고 하질 말든가...

장애인 얘길 하려면 확실하게 이성이든 감성이든 건드리던가...

'장애인'이라는 고상한 테마 쓰면서

이렇게 장면짬뽕 삼류극으로 흩어놓지 말아줘.

 

 

정말 1시간 30분 내내 악평만이 떠올라서 죽을 지경이었다.

 

웃겼던 건

이거 실험극도 예술극도 아니었다는 거.

관객은 꽉 들어찼다는 거.

 

아 관객 하니 생각났는데

관객참여형이라고 했잖아 ㅋㅋㅋㅋㅋ

무대 양 사이드에 관객석 4개 마련해 놓고

일종의 배경 같이 만들어놓은거?

........아오 그게 관객참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