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나 똥 소식이 없다가
드디어 다시 싸기 시작했다.
엎드린 상태에서 용을 쓰며 앞으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
쪽쪽이를 물려주면 터미타임 시간도 많이 늘어난다.
고음으로 짜증을 곧잘 낸다.
원하는 바를 달성할 때까지 큰 소리로 주의를 끌려고 한다.
양팔의 힘이 조금씩 생기는지 팔을 퍼덕거리며 휘두르기도 하고, 목욕중에 물장구를 쳐서 엄마 아빠 옷을 적시기도 한다.
재채기를 하고서 하아~ 하는 소리로 아빠를 웃게 한다.
로션을 바르면서 보니 여기저기 거칠었던 피부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보습만 잘 해주라던 게 정말 그랬다.
앞으로도 목욕 후엔 잘 챙겨줘야지.
2시쯤 산책을 나갔는데 하늘이 몹시 파랗고 예뻤다.
앞보기로 아기띠에 넣어 나가면 칭얼거리지도 않고
시종 열심히 세상을 구경한다.
오랜만에 저녁으로 보쌈을 주문해 먹었는데
생각보다 퍽퍽하고 돼지냄새가 나서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곁들임 반찬하고 먹었더니 짜다…
아마 다시는 주문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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