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

(2)
연극 셰익스피어의 사내들 후기 우선 한마디로 평하자면, 지난번 본 현자 나탄이, 작품의 규모에 비해 연출력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작품이라면 이번 셰익스피어의 사내들은 작품의 규모에 비해 잉여롭도록 연출력이 넘친 작품... 1. 우선 젊은 극단의 작품이라 그런지, 도전적이라 할 만한 은유의 극본이었다. 비주류 특유의,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느낌이랄까, 대학로에 차고 넘치는 주류로서의 상업적 연극을 따라가지 않으면서도 작품의 완성도와 관객의 호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이 엿보였다. 2. 검색에서 걸리는 후기 등에 주제의식이 뭔지 모호하다는 얘기가 많은데, 내가 보기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셰익스피어'라는 위인 자체에 대한 2차 창작을 통해 명작 탄생의 배경을 상상해보고 '연극과 연극..
연극 현자 나탄 후기 레싱이라는 독일 극작가가 쓴 고전 작품...을 한국에서 초연. ...이라지만 기왕 지금의 무대에 올린다면 좀 더 현대인의 정서에 맞춰줄 순 없었을까 하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 1. 작품 자체는 이건 무대보다는 차라리 그냥 책으로 접하는게 더 나았을 듯. 어쨌거나 무대에 올린 걸 봤으니 무대를 중심으로 평하자면, 전체적으로 '고전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과한 의욕만이 앞선 무대이지 않았나... 2. 인터미션 10분 포함 150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 중에 앞의 70분은 정말 대재앙이었다. 거의 소설 장미의 이름 도입부를 보는 듯한 기분. 정말 쓸데 없다 싶은 장면이 많고, 템포도 느린 데다가 결과적으로는 내용 자체도 도저히 70분이 필요한 내용이 아닌지라 대체 1막 내내 엉덩이가 근질거려서 ...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