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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거닐다/찾아가기

KBS 1vs100 !


KBS 1 vs 100.

3번의 찬스를 가졌으나 도전기회는 1게임 뿐인 1명의 도전자와, 틀리면 바로 탈락이지만 3게임을 도전할 수 있는 100명의 게스트들이 대결하는 퀴즈 프로그램이다.
도전자가 100명을 떨구면 5천만원의 상금을, 중간에 탈락하면 100명끼리 붙어서 남는 한사람이 도전자가 마지막까지 획득한 상금을 가져가는 식이다. (참 머리 잘 썼다 =_=)

내가 출전한 건 아니고 ... (본인이 출전하기엔 너무도 상식의 깊이가 얕다 =_=)
단비님이 Daum 신지식 엑스퍼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셔서 엉겁결에 방청객으로 쭐레쭐레 따라가게 되었다.
녹화장도 구경하고, Daum 쪽에서 지원 나가는거니까 그 직원들 만나볼 기회도 되고 해서 겹겹이 잘됐다 싶어서 응원하러 나서긴 했는데 ...

원래 아침 일----찍 일어나 이문동 들렀다가 가야 하는 것을 orz
대책없이 늦잠을 자버려서 ... 아이고 미안해라 ㅠㅠ
월요일 욕먹을 각오하고 펑크내버렸다 ㅠㅠ (물론 몇명 연락은 해뒀지만)

아무튼, 1시 10분 여의도역 도착.
나와보니 약속장소인 3번 출구하고는 영 엉뚱한데로 와 있길래 걸어가서 단비님 어디계시나 기웃기웃하다가 문자 날려서 만난게 20분. 늦은 주제에 초콜렛까지 받고 KBS로 갔다.

Daum쪽 담당자하고 만나서 녹화장으로 이동, 혼자 책보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놀다가 녹화 시작.
단비님 생각보다 날씬해 보여서 깜딱!? ... 알고보니 Daum에서 준 티가 XL 사이즈가 없어서 L 사이즈를 쫄티입듯 입으셨다고.[풋(?)]

첫 도전자란 사람이 백수주제에 어마어마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서 매 문제마다 식겁 ;
혼자서 아주 좔좔 문제 해설을 하는게, 이 사람이 문제 출제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녹화장이라지만 뒤에 스탭들 분위기는 살벌하더라. 누가 갑자기 고개 들이밀지는 않나, 엉뚱한 소리가 나지 않나 계속 알바 풀어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나 진짜 공중촬영 카메라, 사람이 뒤에서 직접 휘두르는 줄 처음 알았다 ㅠㅠ 지 혼자 명령 입력하면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
하아. 과연, 진행하는 김용만씨는 몇시간 서서 떠들고 돈은 엄청 받고, 스탭들은 뒤에서 몇시간동안 닥치고 긴장하고 땀빼면서 박봉이라니 ...( '')

암튼 첫번째 분이 떨어지고 나타난 나머지 도전자들은 이거 뭐 예심을 통과하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몰상식들이 많았다 =_= 사해를 바다라고 하질 않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브라질의 항구도시라고 하질 않나.
게다가 이 가엾은 도전자들이 우승자의 찬스를 쓰면 나타나는 전화 저편의 전 회 우승자 분은 ... 아주 이런 농간이 없다.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오답만 고르냐 ( '') 당신 우승자 맞아? =_=;;;;;;

그 와중에도 단비님은 몇시간째 서서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가셨는데 결국엔 2번째 게임에선가, 100명중에 남은 7명에 포함되어서 인터뷰도 받고 ㅎㅎ 침착한 모습이 멋졌다-랄까.  나라면 막 버버버벅거렸을 듯한 =_=

아니 뭐 그런건 그렇다치고, 일단 무대에서 문제 푸는 사람도 아니건만, 보는 내가 초조해서 죽을 지경이었다;;;;;단비님 이대로 떨어지는건가 긴장해가지곤 견딜수가 없어서 아껴먹으려 했던 초콜렛을 방청석에서 다 씹어먹어 버렸다. 흐엉엉엉.

한회방송분 녹화가 끝나고 Daum에서 쏘는 저녁을 먹으면서 나의 포부[!!]도 노출(?)하는 기회를 갖고=_= 훗
아이고 뭔가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 느낌도 많고, 감상도 많은데, 이후 일은 지금 쓰고 있는 내가 지쳐서 더 이상 키보드를 못 두들기겠다.(사실은 수업중)

암튼 5명의 Daum 엑스퍼트 중 한 분이 거의 상금을 탈 지경까지 갔다가 망해서 캐안습 ㅠㅠ 아이고 아까워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