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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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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유 크레이지 후기 친구랑 보고 옴. 저번의 아리랑 랩소디 때 얘를 데려갔다가 너무 괴랄한 공연 때문에 내가 다 쪽팔렸던 전적이 있어서... 아주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연극으로 만회를 노려 봤음. 결과는... 와...진짜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봤던 연극들이 꽤 계속 뭔가를 생각하게 하려고 애쓰는 내용이었던 것에 반해 이건 진짜, 님들아 그냥 머리를 비우고 걍 웃으면서 보세요, 생각해 봐야 골치 아프니까!!!! ...라는 총평. 1. 개그콘서트 식의 억지 웃음 유발이랄까, 관객 여러분 리액션 젭알 부탁드려요 ^ㅁ^ 이런 느낌도 너무 자주 있고 (특히 정신병원장 양반... 뭐라더라, 체계적이고 어쩌고한 치료 프로세스? 그 드립 말투랑 몸짓이랑 진짜 안 웃겨요 ㅠㅠ... 하지 마세요... ㅠㅠ) 2...
연극 이성계의 부동산 후기 종로5가 더 씨어터. 음... 일단 극본은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옛날 냄새가 나긴 했다. 매끄럽지 못한 말투라던가, 시대에 와닿지 않는(또는 억지로 시대에 맞추려고 한) 대사내용은 좀 수정할 수도 있었을 텐데 원작을 너무 존중한 나머지 다소 방임성까지 느껴질 정도. 그래도 내용으로 치면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음. 비판하려는 내용도 뭔지 알겠고 주제의식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려고 했는지도 알겠고... 문제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화요일에 본 아리랑 랩소디는 영 극본과 구성이 형편없었는데 오늘 본 이성계의 부동산은 ㅋㅋㅋㅋㅋㅋ 배우들 연기가 너무 형편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우들 발연기 때문에 집중이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생각엔 극단이 너무 욕심을 부렸다. 보니..
연극 아리랑 랩소디 후기 문화일보홀 저녁 8시.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저런 연극 참 많이 봤지만 그 중에 이건 worst 2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최악이다 이런 허접스러운 극본을 위해 여러명의 배우가 고생하고 관객들은 시간을 소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3만원? 어떻게 이 내용에 3만원의 가치가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지지도 않고 코끝 한번 찡한적도 없고 시종 오글거림을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아무리 공짜티켓이라곤 하나 같이 데려간 친구한테 미안해질 정도로 ㅠㅠ 아니 진짜 모든 상황이 개뜬금이라 개연성도 하나도 없고 주제 의식에 대한 집중도 없고 햄릿 따라하며 현실과 연극 구분을 못하는 그 또라이 주인공은 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고 뭣보다 그 채찍질하는 망나니 새퀴는 왜 갑툭튀해서 여자한테 반하더니 갑자기 꾸러기수비..
연극 못생긴 남자 후기 독일 원작을 번안한 연극이라고 약간 예술성이 있으니 거리에 흔한 대중 연극보다는 재미없을지도 모른다며 각오를 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재미있었다. 빵 터질 정도까진 아니어도, 블랙코미디류의 연극이 그렇듯이 시종일관 쓴웃음을 짓게 하는 연극이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류의 ㅋ 안그래도 그동안 너무 대중적인 코드의 연극을 많이 봐서 한번쯤 이런 것도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미리 사전조사 중에 여러 연극상을 탔다는 얘길 들었는데 과연 납득이 가는 각본과 연출이었다. 무대 뒤 '퇴장'이라는 개념이 없이 한 자리, 바로 그 자리에서 조명의 변화만으로 상황과 1인 다역의 인물 전환을 즉시즉시 이루어내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70분의 연극이지만 배경전환한답시고 조명을 끄는 법이 없으니 엄청..
연극 당신의 눈 후기 하아... 진짜 이런 연극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제가 뭔지 모르겠어 ㅋㅋㅋㅋ "두뇌희롱추측난무추리극" ...이라고 써놓으면 당연히 뭔가 살인사건이든 뭔가 사건이 나서 추리하는 것을 생각할 것이고 "관객 참여형 연극" ...이라고 써놓으면 뭔가 관객이 역할을 맡을 것 같잖아. 근데 어느쪽도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뭐 인셉션도 아니면서 현실의 사건, 그 사건을 토대로 만든 연극, 그 극 안에 등장하는 또다른 연극, 그리고 그 현실을 가지고 연기하는 연극 이렇게 수많은 공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데 그래, 뭐 그렇게 복잡하게 해놓고 결국 말하고 싶은게 뭐람? 장애인을 연기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장애인인지 모르겠는 배우들이 나와서 장애인의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 장애 그 자체를 웃음거리..
연극 미운 남자 후기 1. 뭔가 관객층에 40~50대의 어르신들이 많은 연극이었다. 배우 연령층도 그렇고 ㅋ 여태 봤던 연극들은 거의 항상 20~30대가 많았는데 40~50대가 절대다수인 연극을 보니 참 신기한게 ㅋㅋ 관객 반응이 너무 다르다 ㅋㅋ 연극 도중에 큰소리로 자기 말을 한다거나 배우 말에 막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웃을 때 옆사람이랑 서로 치면서 웃고 ㅎㅎ; 2. 솔직히 관객 층에 아줌마아저씨가 너무 많아서 이거 완전 우리한텐 안 먹히는 내용 아닐까 걱정했는데 완전한 기우였다. 주인공 부부와 멀티맨 한 명으로 구성된 단촐한 캐스팅인데 2시간짜리건만 단 한 순간도 지루함 없이 너무 재밌게 봤다. 왜 전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이라고 광고를 했는지 납득. 3. 뭐랄까 주인공 부부 쌈질 하는 패턴이 너무 부모님하고 비..
연극 국화꽃 향기 후기 소재도 내용도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나도 일단은 어디서 주워들어 아는 내용이었는데 그런데도 정말 찡하게 슬펐다. 아마 배우들이 너무 열연을 펼쳐 주시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말았나 보다. 두 번 정도 찡하고 시큰했는데, 두번째야 뭐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이었고 첫번째가... 좀...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았을 부분이 슬펐다. 대학 선후배 사이였다 사회인이 된 연상 여주랑 연하 남주가 재회하던 날, 한사코 남주의 마음을 거절하고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자는 여주를 남주가 찾아와서 자기 웃옷을 벗어 덮어주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뉘여놓고 어루만지면서 자기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며 자기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아느냐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니? 라고 독백 하는 장면이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ㅎ ..
연극 그남자 그여자 후기 배우분들 다들 연기는 열심히 하셨지... 그쪽은 흠잡을 데가 없었음. 근데 틀에 박힌 뻔한 내용 뻔한 패턴에 단순한 대사 연출이 너무 아쉬웠다. 그냥 썸남썸녀 관객 타겟 잡고 적당히 쓴 듯한 느낌. 개그도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막 빵터지고 그런건 ... 없었음. 여러가지로 아쉬운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