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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나들이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가서 어머님을 뵈었다. 디큐브시티는 유아휴게실이 이 근방 어느 곳보다도 잘 갖춰진 곳이다. 모유수유실, 체중계, 아기수면실까지 있고 상주직원도 있다.수면실에서 아이를 재우긴 했는데 바깥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큰 소리에 그리 길게 자진 못하고 깨버렸다. 직원분이 그 부분 관리를 좀 해주시면 좋을 텐데.돌아오는 길엔 차가 막혀서 차 안에서 꼴까닥 잠들고, 집에 와서는 젖을 먹다가 꼴까닥 잠들고… 여러가지로 아이에겐 피곤한 하루였을듯.입술 떠는 소리를 냈더니 헤헤 웃으며 좋아하는데, 과각성이라 그랬는지 그냥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젠가 냈던 “냠”소리엔 반응하지 않는다.
둘만의 시간 부선은 점심 회식이 있어 멀리 갔다.둘만의 하루가 시작됐다.대충 밥을 비벼서 아이를 앞에 놓고 먹는데“냠” 소리를 내며 먹었더니아이가 헤헤거리며 웃는다.그 소리가 어지간히 재미있는 모양이다.얼굴 위에 덮인 손수건을 드디어 자기 힘으로 치웠다.칭찬해줬더니 요것도 헤 하고 웃는다.엄청 힘들어하면서도 배밀이를 하려고 한다.손도 점점 잘 뻗는다.젖이 잘 안 나와서인지, 그냥 장난삼아인지유두를 깍 깨문다.비명이 절로 나와서 유두를 뺐더니삐진 듯한 표정을 짓는다.잇몸이 슬슬 근질근질한가보다.12월만 넘기면 이유식 시작이다.튼튼하게 자란 아이의 다리를 주무르며부디 젖 끊는 날까지 부족하지 않게 모유를 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오늘도 잠투정 아침에 터미타임을 하고 재우려는데아이가 잠들지 못하고 엄청 울었다.안아서 달래려는데 내 젖 냄새가 나는 쪽으로자꾸 고개를 돌리며 울어서결국 젖을 물려 재우고 말았다.아이는 서러운지 힘껏 젖을 빨더니 기절했다.아무래도 4개월의 잠퇴행기가 맞지 싶다.젖양이 줄어든 걸까 요 며칠 걱정했지만아이는 그냥 순조롭게 잘 크고 있는 것 같다.요즘 한쪽을 먹이는 동안남편이 다른 한쪽에서 새는 젖을 받아 주는데오늘은 50ml가 모였다.막수 때 먹이니 또 주는대로 잘 먹는다.무럭무럭 자라나렴 아가육퇴 후 일본 유학시절에 해먹던감자모찌를 만들어서 부선과 먹었는데간장이 달라서인지 색은 새카맸지만그럭저럭 먹을만했다.다음에는 냉장고에 있는 양조간장으로 해봐야겠다.
젤다 야숨 감상 임신 후기에 처음 시작한 야숨.조리원에서 깔짝깔짝 하다가 또 눈이 아파서 그만둠.결국 아이가 신생아 시기를 조금 지나서부터 다시 시작했고, 낮에는 육아하고 새벽에 4시까지 달리는 미친 스케줄로 한 달 만에 겨우 엔딩을 봤다.사이드 퀘스트, 사당, 도감은 모두 클리어하고, 지도는 50% 정도 열었음. 망할 놈의 코로그…- 레데리2랑 처음 감상이 꽤 비슷하다.처음부터 막 탐색해야겠다는 욕망이 샘솟기보다는어딘지 끝모를 막막함이 엄습하는 느낌.- 일단 초반 주인공의 조작감이 좀 답답하다.달릴 때 스태미너적 한계가 명백히 보이거나액션 게임의 주인공스러운 파워풀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이 초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템(말, 물약 등)에 대한 갈망부터 샘솟게 한다.- 처음 노인을 만날 때까지는 약간 전형적인 튜토..
엄마 엄마 아이가 제법 엄마 엄마 소리를 잘 낸다.아직은 날 부르는 소리가 아닌 줄은 알지만서도괜시리 가슴이 설레곤 한다.아기 수업을 다녀오더니꼭 백일 무렵처럼 잠투정을 심하게 했다.깨시가 너무 길었던 게 원인인 듯하다.요즘 새벽에 잘 깨기도 해서아무래도 4개월 잠퇴행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세탁소에 맡겼던 겨울 이불을 찾아왔다.보송하고 포근한 느낌이 좋다.어제도 새벽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오늘은 쉬이 잠들고 푹 잤으면 좋겠다.그래야 아이도 배불리 먹이지.
7kg 아기 3일이나 똥 소식이 없다가드디어 다시 싸기 시작했다.엎드린 상태에서 용을 쓰며 앞으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쪽쪽이를 물려주면 터미타임 시간도 많이 늘어난다.고음으로 짜증을 곧잘 낸다.원하는 바를 달성할 때까지 큰 소리로 주의를 끌려고 한다.양팔의 힘이 조금씩 생기는지 팔을 퍼덕거리며 휘두르기도 하고, 목욕중에 물장구를 쳐서 엄마 아빠 옷을 적시기도 한다.재채기를 하고서 하아~ 하는 소리로 아빠를 웃게 한다.로션을 바르면서 보니 여기저기 거칠었던 피부가많이 부드러워졌다.보습만 잘 해주라던 게 정말 그랬다.앞으로도 목욕 후엔 잘 챙겨줘야지.2시쯤 산책을 나갔는데 하늘이 몹시 파랗고 예뻤다.앞보기로 아기띠에 넣어 나가면 칭얼거리지도 않고시종 열심히 세상을 구경한다.오랜만에 저녁으로 보쌈을 주문해 먹었는데생각보다..
쉽지 않은 하루 아이가 3일째 변을 안 보고 있다.새벽 수유 후 남편 코골이에 잠을 이루지 못했더니사출량이 적어진 느낌…불안감은 사그라드는데 오래 걸리지만 살아나는 건 한순간이다.부족한 수면을 낮동안 채우려니 산책도 못 나갔다.오늘은 꼭 일찍 자야지.
완모러의 버킷리스트 완모 4개월차.언젠가 단유하고 내 시간이 생기면 먹고 싶은 것들…- 오뎅바- 유자 하이볼- 히츠마부시- 카페인 든 커피 ㅋㅋㅋㅋ- 논현의 츠케멘아이는 오늘 아침부터 오른쪽 뒤집기도 성공했다.꽤나 힘들었는지 엎드린채로 잠들어버리기도 했다.누워서 버둥버둥대는 걸 보면 언제 이렇게 세로로 길쭉해졌나 싶기도 하다. 괜히 내가 뿌듯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