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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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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제일산부인과 자연주의 출산 후기 계기는 꽤 단순했다.결혼식도 내맴대로 한복입고 박물관에서 했는데출산도 관행 따라 남들 다 하는대로 하고 싶진 않았다.무엇보다, 반려인과 소중한 순간을 오롯이 함께하고 싶었고태어날 아이에게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첫 세상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일반적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의 좋은점 따위는일부러 흐린 눈으로 외면하며,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뭐 내가 아무리 마음을 먹었어도, 병원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인데집 근처의 산부인과를 알아보다 찾아낸 GM제일산부인과에서마침 자연주의 출산을 한다는 것 아닌가? 그렇게 패기와 의욕만 앞서 선택한 자연주의 출산의 길.정영철 원장님은 소문대로 아주 쿨하신 분이라 묘하게 더 신뢰가 갔다.원장님 시키는..
내돈내산 베베룬 신생아손수건 리뷰 출산을 앞두고 아기손수건을 넉넉히 구비해야 한다길래 여기저기 알아봤다. 먼저 아이 낳은 친구는 베이비페어 가거든 밤부ㅂㅂ를 득템해 오라고 하던데막상 코엑스 베페를 가보니 이게 분명 할인한 가격일 텐데도 상당히 무시무시하더라. 더 큰 문제는 구매 대기줄도 무시무시한 것이라...실시간으로 체력이 딸피를 향해 가는 반려인을 데리고굳이 그 줄을 기다려서, 이 가격을 줘가며소모품인 손수건을 사야 할 것인가 심히 고민되었다. 결국 그날 손수건 구매는 과감히 포기하고,집에 와서 다른 대안은 없을지 폭풍검색해봤다.여기저기에서 베베룬 손수건이 가격도 좋고,세탁 후 수축도 덜하더라는 의견들이 꽤 보였다. 베베룬 관련 할인 행사가 있을까 주시하고 있었는데5월이 되자 베베룬 거즈손수건과 엠보손수건 핫딜이 떴다는 소식이 뙇!!..
백일해 예방접종 in 서울 서남부 산부인과 선생님이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을 시기가 되었다며부스트릭스 전단지를 건네 주셨다. 오늘 맞고 가라는 건 줄 알았더니,다른 데서 맞는 선택지도 있는 모양이었다.폭풍검색의 시간... 지자체에 따라 보건소에서 백일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지만일단 2024년 현재 구로구 보건소에서는 성인 백일해 예방접종은 불가하다.(직접 문의 넣어서 확인함) 그래서 병원에서는 얼마를 받나 하고 알아봤더니어지간한 병원에서는 인당 5만원이라네? ㅎㄷㄷㄷ 놀라서 더 찾아보니지역마다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고 해서일단 거주지와 회사 근처로 쭉 검색... https://www.hira.or.kr/npay/index.do#app%2Frb%2FnpayDamtInfoList 서비스가 있는 건 감사..
임신 중 꿀템 feat.내돈내산 뭣도 모르고 임산부가 되어서는 이런저런 해프닝 끝에어느덧 중기 이후에 들어섰다. 그간 내돈 주고 샀던, 혹은 지인에게 선물로 받았던 것들 중에정말 쓸모 있었던 꿀템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런 글 쓰는 김에 각 업체에서 홍보비라도 받았으면 싶지만(?)진짜 이건 그냥 내가 순수하게 이건 잘샀다! 싶은 녀석들로기록이나 남겨놓고 싶어서 쓰는 글이니 참고하시길.임부 바지임신 기간 중에도 회사는 다녀야 하니까...원래 슬랙스파로 살던 사람이 갑자기 원피스만 주구장창 입기도 좀 거시기하더라. 하는 수 없이 임산부용 의류를 좀 찾아봤다가 가격이 약간 ㅎㄷㄷ하길래쿠팡에서 대충 저렴한 임산부용 슬랙스를 샀다. 로켓배송으로 중국어 택이 달린 바지가 도착했다.재질은 딱 돈값 하는 것 같은데(저렴한 티가 남-_-)허리를 고무..
뭐 설치하다가 나는 2755 오류 해결 방법 The installer has encountered an unexpected error installing this package. This may indicate a problem with this package. The error code is 2755.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 C:\Windows\Installer 폴더를 지우고 다시 만들기 시스템 폴더라서 처음에는 노출되지 않으니, 보이지 않는다면 폴더 숨김 설정을 확인할 것.
한글화 프로젝트 기록: 니노쿠니2 번역 후기 https://blog.naver.com/physics1114/221493219411 니노쿠니2 한글 패치 1.01 배포 팀 한글화의 궤적에서 48번째 한글 패치 니노쿠니2 한글 패치 1.01 버전을 배포합니다. - 본 패치는 19.3.1... blog.naver.com 까마득히 먼 옛날, 곰곰 생각해보니 10년 전 일본 유학 중, 처음으로 어느 게임의 한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로 한동안 생업에 몰두하느라 잊고 있다가 실로 오랜만에 새로 참가하게 된 한글화 프로젝트. 2018년 3월, 시작은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맞은편 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시던 회사 동료분이 내 전공을 알고는 자기가 팔로잉하는 블로거 분이 니노쿠니라는 게임의 후속작 한글패치 번역가를 모집하고 있더라고 흘리듯 한마디 해주신 것. 사..
2019년 연극생활 최근 폭풍같이 몰아쳤던 연극 문화생활 간단 후기. - 햄릿 / 메가박스 여태 어린이용 소설이나 줄거리로만 알던 햄릿을 원전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리타분한 냄새 나는 고전을 올리면서 대사는 그대로 갖고 가되 어떻게 현대화할 것인가? 에 대한 연출가의 치열한 고민이 묻어나는 작품.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교과서 같은 정석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혈연관계인 작중 인물 관계와 상관 없이 여러 유색 인종을 섞어서 배역한 것이 인상적. - 대학살의 신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프랑스 작품이 원작이라, 열심히 현지화를 한게 보였지만... 여전히 긴 등장인물 간의 호칭에서 심리적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는다. 여보, 당신 등의 단어를 쓰면 좀 더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쉬울 것 같은..
2016 막심 므라비차 콘서트 후기: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협연 막심 므라비차. 모델 뺨치게 훈훈한 생김새와 무시무시한 속주,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이 사람의 앨범을 좋아했다. 익숙한 클래식들이 오케스트라나 전자음악을 깔고 피아노 건반을 통해 버무려지는 그 감각을 너무도 좋아했다. 그가 내한 공연을 할 때마다 쫓아다녔다. 일본 유학하던 시절을 빼면 첫 내한 무대부터 거의 매 공연마다 발도장을 찍었다. 어느 해의 공연은 끝나고 관계자가 로비에서 포스터를 나눠주기도 했는데 그 포스터 한 장을 갖겠다고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몸싸움 아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도 당연히 공연 정보를 접하자마자 바로 조기 예매를 질렀다. 원래는 5월 12일의 서울 공연을 보려 했으나, 당일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부득이 5월 8일의 고양 아람누리 공연을 예매했..